격국 총론

10정격(十正格)

격국(格局)은 사주팔자를 하나의 틀로 읽는 방법이다. 일간을 중심으로 월지가 어떤 십성을 이루는지 보고 그 사람의 그릇과 사회에서의 쓰임을 판단한다. 10정격은 식신·상관·정재·편재·정관·편관·정인·편인의 팔정격(八正格)에 특수 외격인 양인격과 건록격을 더한 것이다.

구성팔정격 8 + 특수 외격 2
팔정격식신·상관·정재·편재·정관·편관·정인·편인
특수 외격양인격 · 건록격
기준월지(月支)
격국(格局)10정격(十正格)팔정격(八正格)월지(月支)용신(用神)

격국(格局)이란 무엇인가

격국은 사주팔자를 하나의 틀로 읽는 방법이다. 일간을 중심으로 월지가 어떤 십성을 이루는지를 보고, 그 사람이 타고난 역할과 그릇의 크기를 판단한다.

명리학에서 격은 사람의 직업적 정체성에 가깝다. 성격과 기질은 일간과 오행으로 읽지만, 사회에서 어떤 방식으로 쓰이는 사람인지는 격이 결정한다고 본다.

그래서 같은 일간이라도 격이 다르면 인생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진다. 격국은 사주 해석의 뼈대이고, 일주론·일간론이 사람을 읽는 눈이라면 격국은 그 사람이 놓인 자리를 읽는 지도다.

격은 어떻게 정하는가

격은 월지를 기준으로 정한다. 태어난 달의 지지가 일간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가 격의 출발점이다. 월지를 쓰는 이유는 계절의 힘이 가장 강하게 실린 자리이기 때문이다. 태어난 계절의 기운이 그 사람의 기본 그릇을 만든다.

월지 자체가 특정 십성이면 그대로 격이 된다. 월지 안의 지장간 가운데 하나가 천간에 드러나면 투출(透出)이라 하여 그것으로 격을 삼는다.

투출한 글자가 여러 개면 더 강하게 살아 있는 쪽을 격으로 잡는다. 월지가 비견이나 겁재인 경우는 팔정격에 들지 않으므로 특수 외격으로 넘어간다.

팔정격(八正格) — 여덟 가지 기본 격

식신격과 상관격은 일간이 생하는 기운이 격이 된 식상 계열이다. 만들고 표현하는 힘으로 사회에 나선다.

정재격과 편재격은 일간이 극하는 재성 계열이다. 관리와 확장, 재물의 운용으로 나선다.

정관격과 편관격은 일간을 극하는 관성 계열이다. 규범과 의무, 조직과 책임으로 나선다.

정인격과 편인격은 일간을 생하는 인성 계열이다. 학습과 수용, 전문성과 보호로 나선다.

이 여덟 격은 십성의 네 쌍을 음양으로 나눈 것이므로, 짝이 되는 두 격은 성격이 닮았으면서도 작동 방식이 다르다. 정재격과 편재격, 정관격과 편관격이 대표적인 예다.

특수 외격(特殊外格) — 양인격과 건록격

월지가 비견이나 겁재인 경우는 팔정격에 들지 않는다. 이때는 양인격(羊刃格) 또는 건록격(建祿格)으로 본다.

양인은 일간이 그 계절에서 가장 강하게 서 있는 자리이고, 건록은 일간이 자기 자리를 얻은 상태다. 둘 다 자기 힘으로 밀어붙이는 구조여서 재성과 관성으로 힘을 빼 주어야 균형이 잡힌다.

제어가 없으면 자기 힘이 넘쳐 주변과 부딪히고, 재물이 모이지 않는다. 특히 양인격은 재성을 극하는 힘이 강해 재물 관리가 평생의 과제가 된다.

양일간과 음일간은 같은 양인격·건록격이라도 작동이 다르다. 양일간은 자기 세력을 키워 리더가 되려 하고, 음일간은 자신을 이끌어 주는 세력에 기대는 쪽으로 나타난다.

순용(順用)과 역용(逆用)

격을 어떻게 다룰지 정하는 규칙이 순용과 역용이다. 재성·관성·인성·식신은 순용하고, 편관·상관·양인·겁재는 역용한다.

순용은 기운을 그대로 키우는 방식이다. 정관격이면 재성으로 관을 살리고, 정재격이면 관성으로 재를 지킨다. 좋은 글자를 더 좋게 만드는 방향이다.

역용은 기운을 눌러 쓰는 방식이다. 편관격이면 인성이나 식상으로 제어하고, 양인격이면 관살로 다스린다. 강한 글자를 적당히 꺾어 쓸모 있게 만드는 방향이다.

이 구분을 모르면 좋은 글자를 나쁘게 쓰거나 나쁜 글자를 그대로 키우는 실수를 하게 된다. 격을 읽는 첫걸음은 이 격이 순용인지 역용인지 가리는 일이다.

격의 성패(成敗)를 가르는 조건

격이 성립했다고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격을 돕는 글자가 있으면 성(成), 깨뜨리는 글자가 있으면 패(敗)다.

격을 깨는 대표적인 경우는 충(沖)과 형(刑)이 월지를 흔들 때, 그리고 격을 제어해야 할 글자가 오히려 격을 막을 때다. 상관격에 제어할 인성이 없이 관성만 오면 상관견관이 되어 격이 깨진다.

반대로 기신을 눌러 주는 글자가 있으면 격이 약해도 살아난다. 그래서 격의 이름보다 중요한 것이 용신(用神)이다.

실전에서는 격이 무엇인지보다 그 격이 살아 있는지를 먼저 본다. 이름만 화려하고 깨진 격은 오히려 부담이 된다.

격국을 읽는 순서

첫째, 월지를 확인해 격을 정한다. 둘째, 격이 투출했는지, 충이나 형을 받았는지 살핀다.

셋째, 순용인지 역용인지 가려 격을 돕는 글자와 깨는 글자를 나눈다. 넷째, 그 글자가 사주 안에 있는지 대운과 세운에서 들어오는지 확인한다.

다섯째, 격과 일간의 강약을 함께 놓고 실제 직업과 삶의 방식으로 번역한다. 격은 이름이 아니라 방향이다.

10정격 각각의 자세한 해석은 아래 문서에서 이어서 다룬다.

10정격의 다른 격

식

식신격

명리학에서 식신격(食神格)이란, 의식주등 생존본능이 아주 강한 의식을 가진 사주이다. 소위 "어딜가나 살아남을 사람이다" 라는 말이 바로 이 식…

상

상관격

명리학에서 상관격(傷官格)이란, 관을 상하게 한다는 의미이지만 그 뜻은 강한 자아의 표출을 의미한다. 강하게 일간을 표현하기에 본인이 가진 상식…

정

정재격

명리학에서 정재격(正財格)이란, 나와 내 주변에서 내가 관리하는 나의 영역이 바로 정재에 해당한다. 나의 가족, 직장, 친구, 소속된 모임등을 …

편

편재격

명리학에서 편재격(偏財格)이란, 치우친 재물 격이라는 뜻이지만 넓은 범위의 활동과 자유로워지고 싶어하는 사주의 격을 의미한다. 정재격이 내가 속…

정

정관격

명리학에서 정관격(正官格)이란, 규칙과 표준을 잘 지키고 합리적이고 안정적으로 나의 영역과 권리를 지키려 노력하는 격이다. 스스로가 규칙을 지키…

편

편관격

명리학에서 편관격(偏官格)이란, 대표적인 흉신으로 내게 주어진 의무와 일을 중요시하는 격이다. 정관격이 목적과 목표를 중요시 한다면 편관격은 과…

정

정인격

명리학에서 정인격(正印格)은 정관과 더불어 대표적인 길신에 속한다. 현재 사회 시스템 속에서 안정적 삶을 추구하고 유년시절부터 학업에 매진하여 …

편

편인격

명리학에서 편인격(偏印格)은, 정규과정의 교육보다는 내가 추구하는 정신적이고 이상적인 삶을 위해 다양한 시각과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이상을 …

양

양인격

명리학에서 양인격(羊刃格)이란, 재성을 극하며 사람이 중심이 된 사주이다. 양일간의 격(양인격)과 음일간의 격(겁재격, 월록, 음인격)으로 나눠…

건

건록격

명리학에서 건록격(建祿格)이란, 자신의 능력이 아주 높으며 겁재가 많아서 식신활동을 잘하여 사회적으로 인정받거나 유명해질 가능성이 있으나 재성을…